이 한장의 사진

[제185호] 서울상대 전문부 제2회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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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1948년 8월 서울상대 전문부 제2회 졸업사진이다.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은 구 경성경제전문학교(경성경전)와 경성대학(구 경성제국대학) 경제과를 통합하여 1946년 10월 10일 개교했다. 이 때 경성경전 과정은 서울상대 “전문부”(3년제)로, 경성대학 과정은 “학부”(4년제)로 개편하고, 전문부 3년 과정을 이수하면 학부 2학년에 편입되도록 하였다. 따라서 당시 서울상대는 총 6년제로 운영되었으며, 그로부터 4년 후인 1950년에 전문부가 폐지되면서 4년제로 전환되었다.
일찍이 1944-46년에 경성경전에 입학한 학생들은 1947-49년에 전문부를 졸업하고 학부로 진학하여 1950-52 또는 그 이후에 학부 졸업장을 받았다. 이 세대들은 학창 시절에 8.15 해방과 6.25 전란을 겪으면서 어느 기(期)보다 험한 격동의 세월을 살아 낸 동문들이다. 따라서 진학과정과 졸업 연도가 매우 복잡하다.


전문부 제2회 졸업생 중에는 경성경전출신이 많다. 이들은 1945년 4월에 경성경전 1학년으로 입학하여 1946년 4월에 2학년으로 진급했고, 그 해 10월 서울대학교가 개교할 때 상대 전문부 2학년에 편입되었다. 다음 해인 1947년에 3학년으로 진급하여 1948년 8월에 졸업했고, 그 중 대부분은 학부로 진학하여 3년 과정을 수료하고 1951년 9월 제5회로 졸업했다. 서울상대 학장을 역임하고 서울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을 지낸 변형윤 동문, 코리안리재보험 회장을 지내며 우리 동창회에 많은 장학금을 기부했던 원혁희 동문이 그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경성경전을 졸업하고 1946년 10월 상대 전문부 2학년에 편입된 학생중에는 전문부에서 1년만 다니고 1947년에 학부 1학년으로 진학하여 1951년 9월에 같이 졸업한 동문이 있다. 무역진흥공사 이사를 지낸 장무환 동문이 그러하다. 장 동문은 지난 해부터 모교 재학생들에게 특지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전문부 제2회 졸업생 중에는 1945년 4월에 경성경전에 입학한 학생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동문도 있다. 국회의장을 지낸 김재순 동문은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공립상업학교를 졸업하고 해방후인 1945년 11월에 경성경전에 입학했다. 위 김재순 동문은 제5-9대, 제13-14대 국회의원과 제13대 국회의장을 지냈고, 샘터사 이사장, 서울대학교 제15-18대 총동창회장을 지냈다.


1948년 8월 서울상대 전문부(2회)를 졸업한 학생 중 많은 동문들이 상대 학부2학년으로 진학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학부로 진학하지 않았거나 다른 대학학부로 진학한 경우도 있다. 전문부 2회 홍은기 동문은 졸업 후 바로 한국식산은행(현 한국산업은행)에 입행하여 한국산업은행 이사, 대한석유공사 사장과 동양증권 회장을 지냈다. 그런가 하면 현영원 동문은 전문부 졸업 후 문리대 영문과로 진학하여 후에 현대상선 회장과 한국선주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그의 딸이다. 또 홍종철 동문은 전문부 졸업 후 육군사관학교로 진학하여 후에 제6군단 작전참모, 대통령 경호실장과 문교부장관을 지냈다. 그리고 홍성철 동문은 1년 후인 1949년에 학부로 진학하여 1952년에 졸업했다. 홍 동문은 후에 대통령 정무수석과 내무부장관, 보건사회부 장관을 지냈다.


전문부 2회 졸업생으로서 1948년에 학부 2학년으로 진학 또는 편입한 학생들은 별일이 없는 경우 1951년 9월에 졸업했다. 하지만 1950년 발생한 6.25 전쟁으로 뿔뿔이 흩어져 그 졸업연도가 다양하다. 재무부 이재국장과 신용금고연합회 회장, 성업공사 사장을 지낸 명동근 동문, 그리고 위 박건석 회장은 1952년 9월에 졸업했고, 인하대학교 경상대학장과 한국물류협회 회장을 지낸 안태호 동문(본회 명예부회장), 그리고 서울상대 경영대학장과 한국경영학회 회장을 지낸 오상락 동문은 6.25 전쟁 중에 대구 미8군사령부에서 통역요원으로 근무한 후 1953년 9월에 졸업했다. 한국산업은행 이사와 어소시에이트증권 사장을 김영곤 동문은 1955년 3월 졸업했고, 청운중학교와 경기상업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던 유정목 동문은 1957년 3월에 졸업했다. 이들의 실제 졸업연도는 각기 다르지만 모두 제5회 동기회, 즉 여명회(黎明會)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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