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호] 조 순(전문 3회) 명예교수∙전 경제부총리

작성자 정보

  • 편집부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f87370388c2209c806f14183e6b22860_1659423063_6952.JPG

고 조순 전 경제부총리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6월 23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4세. 최근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치료를 받아왔었다.

고인은 1949년 서울상대 전문부를 졸업하고 고향인 강릉으로 내려가 강릉농업중학교 영어교사가 되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육군사관학교 영어교관으로 특채되었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들과 인연이 맺어졌다. 

1957년 미국으로 건너가 보우든대에서 학부과정을 마치고 1967년 캘리포니아 주립대(버클리)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곧 모교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하여 약 20년간 재직하면서 한국무역연구소 소장,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장,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1988년 노태우 대통령의 권유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냈고, 1992년에는 한국은행 총재가 되었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되었으며, 1998년 강릉시 재보궐선거에 출마하여 국회의원이 되었다. 2000년 정계에서 은퇴한 후 대한민국학술원회원, 서울대∙명지대 명예교수 등으로 지내왔다.


고인은 서울상대동창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경제부총리∙한국은행총재∙서울특별시장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정기총회 등 행사에 자주 참석했으며, 1996년 9월에는 동창회 주최 제1회 바둑대회에 나와 축사도 하고 프로7단 동문과 대국을 벌이기도 했다. 2007년 5월 동창회가 마련한 제1회 “사은의 밤”행사에 참석했고, 그 이후로도 거의 자리를 같이 했다.


한편 동창회에서는 고인이 경제부총리로 재임하던 1990년 3월 감사패를 수여했으며, 서울특별시장으로 재임하던 1995년 12월 정기총회에서 “빛내자상”도 수여했다. 또 2007년 3월에는 고인의 8순 및 모교 교수 부임 40주년 기념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서울상대 전문부 3회 졸업생들은 대부분 학부로 진학하여 6회 졸업생이 되었다. 그런 연유로 이들 동기회의 명칭을 3.6동창회라고 칭했는데 고인은 3.6동창회에서도 활동을 많이 했다. 3.6동창회는 1990년 4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연회를 갖고 부총리 재임 중의 노고를 치하하며 부인 한복 한 벌을 증정했으며, 1995년 9월에는 서울시장 당선 축하연을 마련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에는 6월 2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조문하며 “조 전 부총리는 학자로서, 공직자로서, 정치인으로서 우리나라에 큰 족적을 남긴 분”이라고 추모했다. 이 외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정운찬(경제 66) 전 국무총리, 한덕수(경제 67) 국무총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유승민(경제 76) 전 의원, 정몽준(경제70) 아산재단 이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직접 조문하거나 조화를 보내왔다.


고인은 6월 25일 발인식을 갖고 강원도 강릉 선영에 묻혔다. 고인의 유족 중 장남 조기송 씨는 경제학과 70학번으로 우리 동문이다. 대학 졸업 후 LG전자에 입사하여 3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LG전자 부사장과 LG필립스 공동대표를 지냈다. 2006년부터 3년간 하이원리조트(강원랜드)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현재는 (사)환경과 사람들 강원상임대표로 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