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호] 김윤수 군(경제 16학번) 세계적 AI 경진대회서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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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국내 AI(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지난 8월 11일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경진대회 캐글(Kaggle)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 업스테이지 팀에 경제학부 4학년 김윤수 학생이 참여하여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그랜드마스터가 되었다. 금메달은 대회 상위 10위권(약0.3%)의 성적을 거둔 팀의 연구자들에게 주어지는 메달이며, 캐글 대회에서 금메달 5개(그 중 1개는 단독 금메달)를 따면 그랜드마스터가 된다. 김윤수 학생은 그동안 캐글 대회에 나가 4개의 금메달을 딴 실적이 있는데다 이번에 금메달을 추가하여 그랜드마스터가 된 것이다.
캐글은 빅데이터 솔루션 대회 플랫폼회사로 2010년 설립되었고, 2017년에 구글(Google)의 자회사가 되었다. 캐글은 전세계 194개국 6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지금까지 대회에 참가한 누적 개발자 수는 16만명이 넘는다. 이번 대회에는 3,600여개의 팀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의 업스테이지가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한 것이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해 10월, 홍콩과학기술대학 김성훈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기업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 중 AI 기술을 활용해 혁신할 수 있는 부분을 파악하고, AI 모델 및 시스템 구축 등의 컨설팅을 제공한다. 아울러 기업의 인재들을 위한 AI 관련 교육사업도 진행하는한편,‘ 글로벌레지던시’라는1년짜리 인턴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김윤수 학생(25세)은 지난 해 10월 업스테이지 김상훈 팀장의 권유로 ‘글로벌 레지던시’를 지원, 선발되어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것이다. 김윤수 학생이 인정 받은 ‘그랜드마스터’는 국내에서는 6번째 기록이고, 최연소다.
캐글대회의 최상위 등급인 그랜드마스터는 전 세계 16만명의 실력자들이 모인 캐글 안에서도 상위 0.1%에 속하며 세계적으로 200여명에 불과하다. 이번 AI 경진대회는 미국의 비영리 교육기술 조직인 커먼릿(CommonLit)이 주최한 ‘커먼릿 가독성 프라이즈(CommonLit Readability Prize)’대회다. 초중고 학생의 읽기 수준에 맞는 텍스트를 추천하기 위해 텍스트의 난이도를 자동으로 판별해주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구축하는 것이 대회의 목표였다. 종전에는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의 개수, 단어의 문자 수, 언어의 품사 정보 등을 활용한 피처를 사용했으나 이 같은 방식은 텍스트 전체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업스테이지는 기존의 통계적 피처에 텍스트의 맥락을 파악하는 언어 모델을 추가한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이 대회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다.
김윤수 학생은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제학부에 입학한 전형적인 문과생이지만 대학 2학년 때 교양과목으로 프로그래밍 수업을 듣고는 바로 인공지능(AI)에서 자신의 적성을 찾았다고 한다. 3학년에 들어와서는 AI 연합전공 과정에 들어갔다. 연합전공이란 2개 이상의 전공과정이 결합된 전공과정으로, AI 연합전공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가 공동으로 신설한 과정이다. 또 업스테이지에 인턴으로 입사한 후로는 회사에서 성능 좋은 GPU(그래픽처리를 위한 고성능 처리장치)를 활용하며 딥러닝을 개발해 온 것이 이번 대회에서 성공한 요인이었다고 한다.
한편 이번 대회를 함께 이끈 김상훈 팀장(40세)은 2020년 캐글에서 국내 3번째 그랜드마스터로 등극한 바 있다. 김 팀장은 SK플래닛, 이베이코리아 등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10월, 업스테이지를 함께 창업한 사람으로 14년 경력의 머신러닝 엔지니어이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다. 지금까지 캐글에서 10개의 금메달을 땄고 세계 랭킹 15위에 올라 있다.
업스테이지의 대표인 김성훈 교수는 네이버에서 글로벌 AI 연구개발을 총괄했던 세계적인 AI 석학이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한국어 자연어 처리 관련 산∙학계(産學界) 전문가들과 함께 AI의 한국어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클루(KLUE)를 개발하고, 이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개방해 한국어 자연어처리 분야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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