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호] 최명재(경제 6회) 전 민족사관고등학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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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명재 (경제 6호ㅚ)




민족사관고등학교 설립자인 최명재 이사장이 6월 26일 오전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1927년 전라북도 만경면 화포리에서 태어나 만경보통학교, 전주북중학교를 졸업하고 1948년 서울상대(전문부)에 진학했다. 1952년 서울상대(학부)를 졸업하고 당시 상업은행에서 직장생활을 했으며, 이후 택시 운전사로 전직했다가 1960년대에 직접운수업(성진운수)을 시작했다. 1970년대 중반에는 이란에 진출, 유럽과 중동에서 물류운송업을 번창시켰으며, 이때 벌어들인 자금으로 낙농업에 뛰어들어 1987년 강원도 횡성에 파스퇴르유업을 창립했다. 이 회사는 국내 처음으로 저온살균 우유를 도입하고 국내 첫 미군납을 통해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사업이 크게 확장되었다.


7순이 되던 1996년 파스퇴르유업 공장 옆 부지(127만여㎡)에 민족사관(民族史觀)고등학교(민사고)를 설립했다. 설립 취지는 민족정신으로 무장한 세계적 지도자 양성으로 민족주체성 교육과 영어 상용화 정책을 실시했으며, 이에 따라 학생들은 한복을 입고 한옥에서 영어로 공부한다. 고인은 파스퇴르유업에서 번 수익금의 대부분을 민사고 설립과 운영에 투입했는데 그 규모가 1000억원에 이른다.


민사고는 처음에는 전교생 학비 면제였으나 1998년 파스퇴르유업 부도와 함께 재정이 어려워지자 교사들은 급여를 받지 않고, 학부모들은 자진해 기숙비를 납부하기도 했다. 그 후 비싼 학비(현재 연 2,800만원 정도)를 받아 운영해 오다가 지난 해 KCC그룹의 후원을 받아 장학생 수를 대폭 늘릴 수 있었다.


고인은 6월 28일 민사고가 자리한 횡성군 덕고산 자락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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